팥양갱의 《앙금한 마음들》입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 《앙금한 마음들》, 오늘은 주제 아로의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언제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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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f. 주제 너머의 것을 발견합니다
출판사 주제
아로
『영원처럼 멀어지는』
『사랑이 창백할 수도 있지』 『이렇게 새벽을 표류하다 아침을 맞이하겠지』
『어떤 표정은 다시 지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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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유행했던 ‘가난’챌린지를 아시나요? 단계에 따라 분노, 슬픔, 조롱… 감정을 바꿔가면서 “가난하게 컸어?” 하고 묻는 챌린지예요.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저는 그 챌린지를 좋아하지 않아요. “가난하게 컸냐”는 질문은 정말이지 웃어넘길 수가 없거든요.
저는 가난하게 컸어요.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일은 비일비재했고, 가스도 물론 마찬가지예요. 전기가 끊기면 집에 촛불을 켜두고 생활했는데, 밤엔 화장실에 혼자 가는 게 무서워서 엄마를 몇 번이나 불러 깨우기도 했어요. 수도가 끊길 땐 단수 예정일을 미리 알려줘요. 그래서 단수 전에 물을 잔뜩 받아두고 온 식구가 물을 조금씩 아껴서 썼죠. 가스가 끊기면 일회용 가스버너로 씻을 물을 끓이거나 밥을 지어 먹었고, 겨울엔 난방을 켤 수 없으니 대신 옷을 잔뜩 껴입은 채로 생활했어요.
가난은 상대적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겪은 가난을, 빈곤함을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누군가에게는 제가 겪은 가난이 더 나은 가난일지도 모르잖아요. 그랬는데 이게 무슨 반골 기질인 건지, “가난하게 컸어?”라는 질문을 기습적으로 너무 많이 듣다 보니, “그래. 나 가난하게 컸어.”라고 답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가난에 대해 적고 있어요. 저 말고도 “가난하게 컸다.” 하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사람들의 눈이 잘 닿지 않는 곳을 비추는 글을 쓰고 싶었어요. 제가 아는 세상에서만큼은 소외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랐거든요. 제가 겪어 본 것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겠지만, 이 좁은 세계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엔 나를 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기 시작 한 글이었지만, 이제는 일종의 책임감 같은 걸 느껴요. 제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릴까요? 저는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존재 가치가 있는 일.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일. 사람을 사랑하는 일. 이게 제 어린 시절의 아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난한 와중에, 돈이 없는 와중에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나 봐요.
어떤 글이 자신을 위한 글인지, 타인을 위한 글인지 모호해지는 순간을 저는 좋아해요. 작가의 세계를 보여주는 일이 독자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건 작가에도 위로가 되는 일이거든요. 공감이라는 건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묵묵하게 제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비좁다고 해도 이 세계는 나의 전부이고, 내가, 그리고 누군가가 속해있는 세상이니까요.
그래서, 가난하게 컸냐고요? 네. 가난하게 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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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슬서림 팝업 | 여름이 남긴 문장들 ☼
여덟 출판사가 전하는 여름의 안부, 당신의 여름은 지금 어디쯤에 있나요?
8월 한 달 동안 강릉의 독립서점 윤슬서림에서 여름 팝업 〈여름이 남긴 문장들〉을 진행합니다.
여덟 독립출판사의 대표 도서와 함께, 이번 팝업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윤슬서림 한정 ‘여름 편지 포스터’를 준비했는데요. 90년대생 독립출판 제작자 8명의 이야기를 한 편의 편지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책방 한켠에는 여러분의 여름을 남길 수 있는 질문지도 마련되어 있으니, 올여름 가장 오래 마음에 머문 장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계절의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 여름이 남긴 문장들 ☼ • 장소 | 강릉 윤슬서림 (강원 강릉시 임당동 153-4) • 기간 | 8월 1일(토) — 8월 30일(일) • 시간 | 11:00 — 19:00
≋ 참여 출판사 ≋ 결 · 문장과장면들 · 숲물결 · 시옷과리을사이 · 시절 · 웜그레이앤블루 · 주제 · 책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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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77페이지의 하반기 심야책방 ‘특별한 독서모임’은 시절과 함께합니다. 시절의 도서 네 권을 저자와 함께 읽는 시간! 시절 대표의 진행으로 네 차례 꾸려지는 이번 심야책방을 통해 북토크와 독서모임의 경계에서 함께 책 읽는 밤을 보내요.
첫 번째 독서모임 8월 26일(수) 『제목 없는 나날』 안윤 작가
두 번째 독서모임 9월 2일(수) 『네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 신이인 시인
세 번째 독서모임 9월30일(수) 『사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 김현 시인
네 번째 독서모임 10월14일(수) 『시절산문 004』(제목 미정, 26.09 출간) 이소연 시인
시간 | 저녁 7시 30분 -
장소 | 가가77페이지(서울 마포구 망원로 74-1 지하 1층)
*회차별 신청이 가능하오니, 아래 버튼을 통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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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물결 이성혁 작가가 《그림도시 공공안부》에 참여합니다.
《그림도시 공공안부》
그림도시 工共安府 | GRIMDOSI PUBLIC HELLO 예술가들이 모인 가상의 도시, 그림도시 10주년 긴급 서비스
· 주제: 시대와 세대를 지나 작업을 이어오는 작가의 안부를 기록하고 연결하는 공공 서비스 · 일시: 2026. 8. 20 (THU) - 8. 23. (SUN) - VIP Preview: 8. 20 (THU) 18:00 ~ 21:00 - Public: 8. 21 (FRI) - 8. 23 (SUN) 11:00 ~ 19:00 · 장소: LAYER 20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 236) · 티켓: 4,000원~8,000원
[그림도시 소개] 그림도시는 창작자와 관람자가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며 예술적 영감을 재생산할 수 있는 시각예술 플랫폼입니다. 첫 시작을 알린 2016년부터 서울과 부산, 뉴욕 등 다양한 자리에서 매해 예술과 관련하여 이야기함직한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예술가들이 모인 가상의 도시’라는 연극적·서사적 환경 속에서 전달해왔습니다. 동시대 창작자의 작업과 태도, 시도와 과정, 삶과 작업의 방식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느슨한 공동체로서 기능한 그림도시는 2022년, 7년간의 서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 그림도시는 변화하는 시대와 세대 속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묻고자 멈추었던 그림도시를 다시 한번 개최합니다.
[2026 Statement] 올해 그림도시는 잠시 멈춰 있던 도시국가의 정부를 임시로 재가동하고, 예술가들의 안부를 묻는 특수부, '공공안부'를 개청하는 공공기관의 경험과 서사 속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변화하는 시대 속 자신의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이야기와 작업의 방법론, 긴 시간 속 분실된 기억과 남겨진 기록, 창작자들간의 고민과 노하우가 공공서비스를 통해 수집되고 아카이빙됩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시대와 세대 속 지속과 전환을 이어갈 작가와 기획자들의 창작의 시도가 교류·연결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주최: 오아에이전시((주)예술고래상회) | 주관: 그림도시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페어 육성지원, 플러스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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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고명재, 김복희, 김선오, 김현, 안미옥 산문 앤솔로지 『몸의 모든 기억』
출판사 결에서 선보이는 앤솔로지 시리즈 ‘여백과 결’은 하나의 단어에서 출발한다. 여백은 빈 상태이지만, 언제든 가득 찰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이며, 그 세계는 작가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독자의 시선으로 완성된다.
‘여백과 결’ 두 번째 도서 『몸의 모든 기억』에는 고명재, 김복희, 김선오, 김현, 안미옥 시인이 각기 다른 신체 부위를 부여받아 몸에 관해 써 내려간 산문이 담겨 있다. 손, 발, 눈, 입, 귀로 이뤄진 신체 부위는 단지 몸을 구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기억을 길어 올리는 감각의 통로로 다시 태어난다.
스물일곱 개의 손뼈마다 사랑이 깃든 손, 발길 닿는 대로 나아가 마주한 장면과 생각을 그러모으는 발, 렌즈라는 또 다른 눈을 통해 미처 보지 못했던 흔적과 마주하는 눈, 다른 존재의 입을 헤아려보다가 자신의 말과 침묵의 경계를 가늠하는 입, 영혼과 영혼을 잇는 통로가 되어주는 귀까지. 다섯 가지 신체 부위에 관한 은밀한 기억은 하나의 몸으로, 한 권의 책으로 포개어진다. 그 포개어짐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온 몸의 감각을 더욱 또렷하게 되살린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몸 구석구석에도 미처 알아채지 못한 기억이 쌓여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몸은 오랫동안 나를 기억해온 가장 정직한 증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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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모든 기억』 지은이 | 고명재 김복희 김선오 김현 안미옥 편집 | 김규열 디자인 | 김규열 표지 그림 | 김하래 발행일 | 2026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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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를 비롯한 독립서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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